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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치는 하코다테 3

发布时间:2011-11-21     来源:互联网    进入韩语论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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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한국어, 재외동포, 한류... 쉽지 않은 이야기

 
오늘 오후엔 하코다테 ‘한국어 스피치 콘테스트’가 열렸다. 민단 하코다테 지부가 주최하는 행사인데 올해가 4회째다. 참가자 대다수가 일본인이고 간혹 동포 2,3세가 출전하기도 한다.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히트하면서 생긴 현상이겠지만 한국에 관심 있는 일본인들이 꽤 많아졌고 그래서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도 많아졌나 보다. 한국어 스피치 콘테스트는 그들의 한국어 경연대회라고 보면 된다.
 주최측은 효사마를 이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초청했고, 하여 우리들은 효사마와 함께 그 행사에서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민단 행사인 데다가 일본인 참가자가 대다수인 행사여서 대북지원사업에 대한 반응은 다소 냉랭했다. 하지만 그 냉랭함을 충분히 녹일 수 있을 정도로 이곳에서 효사마의 인기는 대단해서 우리는 효사마를 내세워 열심히 빵공장 사업을 홍보했다.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곤 하지만 거의 한국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참가자들이었기 때문에 동경에서 날아온 이혜가 없었다면, 아마 홍보부스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와 마리가 한 일이라고는 “パンこうじょう よろしくおねがいします(빵공장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앵무새처럼 되뇌는 것뿐이었다.  흑...ㅠㅠ 어찌됐든 고마워 ともだち(친구)!
 
콘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잠깐 들어가서 사람들의 발표를 지켜봤다. 서툰 발음으로 준비해 온 변론(연설문)을 암송하거나 팀을 이뤄 짤막한 한국어 꽁트를 연기하는 참가자들을 지켜보는데 기분이 묘했다. 아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동포사회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방식이 대략 한국관광공사 같아서 외국인이 전형화된 한국(내가 느끼는 한국과는 전혀 동떨어진)을 이야기하는 걸 듣고 있기가 불편했다. 한국 드라마나 한국관광공사의 홍보물이 만들었을 한국의 이미지와 나의 이질감을 확인하는 불편함이고, 엄연히 존재하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정치적 관계를 거세한 친교에 대한 불편함이었다. 이런 행사장에 부스를 차린 빵공장사업본부의 이질성이 만드는 불편함이었다. 남북 분단의 현실, 그리고 남과 북을 대하는 일본의 태도, 거기다 한류에 대한 이해하지 못할 일본사회의 열광. 이 모든 것을 간단히 해석하기 어려웠다. 효사마가 이 자리를 불편해하면 어쩌나, 효사마를 이 자리에 오게 한 빵공장사업본부 활동가로서 내심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효사마는 훌륭한 홍보대사였다. 지금까지 일본에 40번 정도 방문했지만, 동포사회가 아닌 일본인이 중심인 행사는 낯설었다고 하는데, 전혀 어색함 없이 친절하게 행사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힘으로 빵공장을 홍보했다. 처음엔 빵공장 부스를 보고도 아무 관심 없이 지나치던 일본인들이었지만, 효사마의 한마디에 대회가 끝난 뒤 홍보부스는 인기 절정이었다. ^^
 

Tag: 눈보라치 하코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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