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像男团BTOB回归 带来春日的浪漫

 

 

 또 발라드? 이번엔 아이돌 냄새 나는 발라드!

또 발라드 곡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콘셉트 하나로 팬심 씹어먹어야 하는 아이돌 세계에서 발라드로만 3연속 컴백이다. 위험(?)해 보이는 노림수는 자신감과 연결된다.타이틀곡은 ‘봄날의 기억’. 봄바람 살랑 불 때 느껴지는 어수선하지만 설렘 가득한 감정을 풀어낸 노래다.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에 이은 비투비 표 발라드 3부작 마침표기도 하다.앞서 두 곡이 다소 무거운 감정을 다뤘다면 이번엔 무게를 덜어냈다. 가볍고 산뜻하게, 그리고 청량하게. 어쿠스틱 기타, 담백한 멜로디와 보컬이 조화를 이뤘다.이 곡은 ‘예쁜 화음’이 포인트다. 감탄 자아내는 보컬색을 가진 육성재를 서서브 보컬로 만드는 비투비의 가창력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노래다. 신예 작곡가 조성호, Ferdy가 공동 작곡을 맡았다.

 

비주얼 낭비, 앨범 재킷으로 만회한다

고귀한 비주얼 ‘엽사’로 낭비하는 팀이 비투비다. 어마무시한 비주얼 낭비를 일삼고 있는데 이런 아쉬움 앨범 재킷으로 만회했다.앞서 공개된 재킷 사진에는 ‘눈부신 순백남’으로 변신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미소년 떠오르게 하는 해맑은 미소는 (연기인 걸 알면서도) 시선을 붙들었다. 벚꽃향 나는 듯한 화사한 핑크빛 배경과 댄디한 스타일링, 그윽한 눈빛을 한 멤버들의 모습은 반가울 정도다.콘셉트는 노래 제목처럼 봄날의 햇살을 쬐고 있는 비투비의 편안한 모습이다. 그래서 옷도 순수하고 봄의 기운을 풍기는 컬러를 고민해 선정했다. 가장 무난하면서도 확실한 컬러인 화이트와 파스텔톤 의상들로 구성했다.

여러 사진 중에서 눈에 띄는 한 장이 있다. 바로 맨발의 비투비. 멤버들은 흰색 의상을 맞춰입고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이와 관련해 작업을 함께한 비투비 담당 포토그래퍼는 "개인적으로 아이들 사진을 찍는 걸 무척 좋아한다. 때묻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맨발을 하고 있는 비투비의 모습도 훨씬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울 것이라 생각했다. 아이들처럼 순수한 비투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빠들의 비즈니스가 탐탁지 않지만..

그럴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만화 주인공 같은 눈망울 가진 조보아라면 더더욱. ‘봄날의 기억’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조보아와 이민혁이 나섰다. MBC ‘달콤살벌 패밀리’, ‘개과천선’, 웹드라마 ‘악몽선생’으로 연기 경험이 풍부한 이민혁은 역대 '꽁냥꽁냥'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음원 공개에 앞서 지난 22일 ‘침대 키스신’이 담긴 뮤직비디오 스팟 영상이 공개돼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실제 이 장면은 뮤직비디오 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같이 아름답게 펼쳐졌다.

평정심을 되찾은 후, 뮤직비디오를 여러 번 돌려보며 생긴 궁금증들을 현영성 뮤직비디오 감독에게 직접 물어봤다. 비닐에 쌓인 가구, 고장난 카세트, 카세트 플레이어를 작동시키자 떨어지는 벚꽃잎 등 세세한 장치들에 대한 설명이다."가구, 고장난 카세트는 두 사람(이민혁, 조보아)이 헤어지기 전, 행복했던 추억이 담긴 물건이자 남자를 과거의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연결해주는 매개체다. 카세트를 틀자 떨어지던 벚꽃잎은 영상이 '판타지'처럼 보여지길 바랐던 것이다. 봄처럼 아름다웠던 추억들을 회상하게 하는 매개체라 볼 수 있다."

주인공은 이민혁이지만, 멤버들도 곳곳에서 등장해 시선을 붙들었다. 이민혁과 마찬가지로 아련한 표정 연기를 소화했다."멤버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했던 그녀와의 과거들을 추억하는 '봄날의 기억'을 나타낸 것이다. 메인 스토리는 민혁이 이끌지만 다른 멤버들 역시 민혁의 감정과 동일 선상에 있는 것. 움직임만 다르게 준 것 뿐이다." 현 감독은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멤버 임현식의 욕조 신을 꼽았다."자세히 보면 현식이가 욕조 속에 빠지며 미소를 짓고 있다. 어려운 스킬이었는데 잘 해준 것 같다. 전체적으로 벚꽃잎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던 점이 힘들었다."

 

 

깨방정과 감성 보컬의 어마무시한 갭

10년 동안 보아왔던 남자사람 또는 여자사람 친구가, 어리바리하고 조금은 모자란 보이던 그 아이가 이성으로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안경을 벗고 렌즈를 꼈다거나 하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을 때다. 이런 면에서 비투비는 참 유리하다. 무대 위와 아래 모습이 극단적으로 다르다. 댄스도 아니고 발라드를 부르니 그 갭은 더 크게 느껴진다.비투비의 깨방정 에피소드는 (굳이 나열하자면 입 아프니 다음으로 미뤄두고) 활동 기간 내내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리얼리티 영상을 제작해 네이버를 통해 내보낼 계획인데, ‘봄날의 기억’ 활동 중 대기실이라든가 멤버들 가까이에서 어떤 모습일지 보여줄 예정이다.또한, 이번에는 멤버들 모두 팀 활동에만 전념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볼 만하다.

 

 

데뷔 4년 만에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 열차에 올라탄 비투비. 좌석 등급으로 보자면 특등석이나 마찬가지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자신들만의 노선을 그려가고 있다. 봄날에 찾아온 비투비의 ‘봄날의 기억’은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본 투 비트! 비투비의 시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