應 : 응할 응, 對 : 대답할 대, 如 : 같을 여, 流 : 흐를 류
풀이
말대답이 물 흐르는 듯하다. 즉, 언변이 유창하다는 뜻이다.
유래
남북조 시대(南北朝時代)의 남조(南朝) 제(齌)나라에 서면(徐勉)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읜 탓으로 매우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나, 학문을 좋아하는 데다 6살 때 제문(祭文)을 지을 정도로 천성이 매우 총명하여 주위에서는 그가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18살 때 국자감(國子監)의 학생이 되었는데, 그를 본 국자감 제주(祭酒)는 그가 장차 재상이 될 것이 틀림없다면서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서기 502년 제나라의 시대가 끝나고 소연(蕭衍)이 양(梁)나라를 세워 제위에 오르니, 그가 곧 무제(武帝)다. 무제는 등극하자마자 서면을 상서좌승(尙書左丞)에 임명하고 국정을 도맡기다시피 했다. 서면은 임금의 그와 같은 신임에 깊이 감사하며 전심전력을 다해 보필했다. 당시 양나라는 북조(北朝)의 북위(北魏)와 한창 전쟁을 하는 중이었으므로, 서면은 한 달에 한두 번 집에 들어갈까 말까 할 정도로 공무에 파묻혀 살았다.
“그렇게 무리하시다가 건강을 해치기라도 하면 어쩝니까? 가능한 한 자주 집에 들어오셔서 휴식도 취하셔야지요.”
집안 식구들이 이처럼 걱정했으나, 서면은 결연히 말했다.
“나는 나라를 위해 가정을 잊은 사람이니, 내가 죽고 나면 그렇게 기록될 것이다.”
그의 책상 위에는 처결해야 할 공문서가 항상 수북이 쌓여 있었고 잠시도 쉴새없이 일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누가 찾아오면 반가이 맞아들여 대화를 하는데 그 ‘말대답이 물 흐르듯이[應對如流(응대여류)]’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오랫동안 관직에 있었지만 한번도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흐트러진 적이 없었으며, 부하들에게는 근엄하면서도 항상 관대하여 신망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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